‘대박 상장’ 후 첫 실적 발표한 도어대시·에어비앤비…나란히 주가 하락

입력 2021-02-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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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작년 4Q 매출 전년비 22% 감소…순손실 1005% 늘어
도어대시 매출 226% 폭증…“경제 재개되면 주문 건수 감소 예상”

지난해 기업공개(IPO)에서 나란히 대박을 터뜨렸던 에어비앤비와 도어대시가 상장 후 첫 실적을 발표했다. 에어비앤비와 도어대시의 매출 증감은 엇갈렸지만, 두 기업의 주가는 나란히 하락했다.

▲세계 최대 숙박 공유서비스 업체 에어비앤비 주가 추이. 25일 종가 182.06달러. 출처 마켓워치
▲세계 최대 숙박 공유서비스 업체 에어비앤비 주가 추이. 25일 종가 182.06달러. 출처 마켓워치

2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세계 최대 숙박공유 서비스 업체 에어비앤비는 이날 지난해 4분기 매출이 8억5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레피티니브 집계 전문가 전망치인 7억4800만 달러를 웃돈 결과다.

순손실은 38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05% 늘었다. 2019년 4분기 순손실은 3억5200만 달러였다. 에어비앤비는 손실 대부분이 IPO와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당순손실은 11.24달러로 집계됐지만, 지난해 12월 상장 대박의 영향으로 왜곡될 수 있어 시장 전망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4분기 전체 숙박 예약 건수는 4630만 회로 전년 대비 39% 줄었다. 3분기 6180만 회와 비교해도 25% 줄어들었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1분기 매출 감소폭이 지난해 4분기보다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1분기 전체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높지만, 2019년 1분기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매출과 예약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에어비앤비는 “백신 보급 속도를 전망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여행 의사에 대한 영향을 고려하면 올해 성장 추세를 전망하는 것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의 매출이 감소하긴 했지만, 경쟁 숙박 서비스 업체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 부킹닷컴을 운영하는 부킹홀딩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급감한 12억4000만 달러라고 밝혔고, 익스피디아그룹은 매출이 67% 줄어든 9억2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미국 1위 배달 앱 도어대시의 주가 추이. 25일 종가 166.87달러. 출처 마켓워치
▲미국 1위 배달 앱 도어대시의 주가 추이. 25일 종가 166.87달러. 출처 마켓워치

미국 1위 배달서비스 앱 도어대시는 이날 지난해 4분기 매출이 9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6% 폭증했다고 밝혔다. 도어대시도 레피니티브 집계 전문가 전망치 9억38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조정 전 주당순손실은 2.67달러, 순손실은 3억1200만 달러다.

도어대시의 매출 증가는 코로나19로 배달 시장이 커진 데 따른 영향이다. 4분기 전체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233% 증가한 2억7300만 건에 달했으며 총 주문 금액은 82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 78억2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도어대시는 백신 보급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는 전제 하에 “경제가 재개되면 주문 건수와 평균 금액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떤 시나리오든 우리는 마찰을 줄이고 장기적인 소비자의 선택을 유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프라비르 아다카르 도어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제 봉쇄를 완화한 지역에서도 주간 주문량이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두 기업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하락했고, 시간 외 거래에서도 약세를 보였다. 도어대시는 전 거래일 대비 5.36% 하락한 166.87달러에 마감했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도 10% 이상 빠졌다. 에어비앤비의 주가는 9% 가까이 떨어진 182.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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