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에 이어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7일 오전 국내에서 시작됐다.
이날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과 생활치료센터의 의료진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예방 접종이 시작됐다. 1차 우선 접종자 수는 5만5000여 명이다.
국내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는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에서 근무하는 여성 환경미화원 정미경 씨다.
의료폐기물 처리 및 환경관리를 담당하는 정 씨는 이날 오전 9시 4분께 접종을 받았다.
이날 화이자 백신 접종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이뤄진다.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등 총 300명이 가장 먼저 접종을 받는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백신 접종 추친 현황을 보고 받고 접종 모습을 참관했다.
정 총리는 “우리나라에서 어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온 국민이 염원하는 일상 회복을 향한 여정의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고, 모든 국민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빼앗긴 우리들의 소중한 일상을 하루빨리 되찾기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를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화이자 백신은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전날 국내에 들어왔다. 5만8500명분(11만7000회분)으로, 전날 인천공항에 도착해 예방접종센터 5곳으로 배송됐다.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는 이날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접종이 이뤄진다. 다음 달 3일부터는 권역 및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도 접종이 시행된다. 내달 8일 이후에는 82개 자체접종기관에 백신이 전달되고, 기관별 계획에 따라 자체 접종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