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피의 일요일', 민주화 시위 진압에 최소 7명 사망…"더 많다"

입력 2021-02-28 21: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쿠데타에 항의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2차 불복종 운동이 전개된 가운데 28일 미얀마 전역이 피로 물들었다.

이날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것을 비롯해 전국에서 최소 7명이 목숨을 잃는 등 군부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일부 소셜미디어(SNS)에는 20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사망자 집계에 적잖은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

현지 매체 '다웨이 워치'에 따르면 남부 다웨이에서 경찰의 발포로 3명이 숨지고 약 40명이 부상했다. 양곤에서도 쿠데타 규탄 시위 참가자 한 명이 군경의 총격에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의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도 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양곤에서 열린 시위에서 한 여성도 경찰의 무차별적인 진압 작전 이후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집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미얀마 여러 도시에서 더 많은 시민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미얀마 시민이 소셜미디어(SNS)에 이날 2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21명이 숨졌다고 주장하는 등 사망자 숫자가 조금씩 다르게 파악되고 있다.

군경의 초강경 진압은 이날 시위대가 제2차 총파업을 벌이기로 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지난 22일 '22222(2021년 2월 22일을 의미) 총파업' 당시에는 미얀마 전역에서 수백만 명이 참여하면서, 전 세계에 쿠데타에 분노하는 민심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태국, 홍콩, 대만의 반(反)독재 세력 간 연대인 '밀크티 동맹'(Milk tea Alliance)도 미얀마의 시위대에 동조해 태국과 홍콩에서 쿠데타에 반대하는 거리 행진을 벌이기로 한 것도 군경의 초강경 진압에 영향을 미쳤다.

외신은 군경이 이날 이른 시간부터 양곤 등 주요 도시의 시위 예상 지역을 차단하면서 시위대가 모이는 것을 사전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999,000
    • -1.02%
    • 이더리움
    • 4,627,000
    • -2.01%
    • 비트코인 캐시
    • 690,000
    • -6.5%
    • 리플
    • 1,926
    • -9.87%
    • 솔라나
    • 342,700
    • -4.17%
    • 에이다
    • 1,398
    • -7.91%
    • 이오스
    • 1,159
    • +7.22%
    • 트론
    • 285
    • -5.94%
    • 스텔라루멘
    • 748
    • +2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050
    • -6.6%
    • 체인링크
    • 23,250
    • -3.21%
    • 샌드박스
    • 834
    • +48.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