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출·입 경제 성장 기반 마련…수입증가분 93% 중간·자본재

입력 2021-03-01 11:00 수정 2021-03-0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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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출 조업일 3일 감소에도 9.5% 증가…일평균 증가율은 26.4%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수출·입이 올해 우리 경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2월 수출이 9.5%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성장했고 중간재·자본재 등 수입도 13.9% 증가했다. 수입 증가분 중 중간·자본재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해 내수와 수출 활성화의 신호로 관측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년 동월 대비 2월 수출이 9.5% 증가한 448억 1만 달러, 수입은 13.9% 증가한 421억 1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27억 1000만 달러로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4개월 연속 증가는 2018년 3월 이후 35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조업일수 3일 줄었지만, 플러스를 보였다. 일평균 수출 증가율도 26.4%로 4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설 연휴 위치에 따른 조업일 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1~2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일평균과 총 수출액은 각각 역대 1, 2위를 기록했다.

15대 주요 품목 중 반도체, 자동차 등 11개 품목이 증가했고 일평균 수출론 13개 품목이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 일반기기 등 4개 품목은 감소했다.

반도체는(13.2%) 8개월 연속 증가,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의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자동차는(47.0%) 지난달(40.3%)에 이어 이번 달도 큰 폭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바이오헬스는(62.5%) 18개월 연속 증가했다.

빅3 품목 등 신성장 품목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13.2%, 바이오헬스는 62.5%, 전기차는 102.5% 등 급증했다.

특히 이번달은 수입도 13.9%로 크게 늘었다. 중요한 건 수입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증가율 보였고 증가분의 93%가 중간재와 자본재 수입이란 점이다. 반도체 제조장비, 반도체, 차부품, 철강 등의 품목들이 증가했는데 이는 내수, 수출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부는 최근 교역 흐름을 보면 수출 증가와 수입 증가는 비교적 상관관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입 감소 폭이 둔화한 작년 11월(-1.9%) 이후 12월 수출은 12.4% 증가, 12월 수입 2.2% 증가 후 1월 수출 11.4% 증가 등을 보이며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또 작년 12월부터 40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이 이어지고 있어 우리 경제 회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미국·유럽연합(EU) 등 3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중국은 경기회복에 따른 석유화학·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2개월 연속 20%대 증가율 기록했고, 미국은 2월 중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2월 수출액 중 최고치 달성했다. EU는 선박·바이오헬스·자동차 등의 선전으로 2017년 4월(64.8%) 이후 46개월 만에 가장 큰 폭(48.2%)으로 증가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3월에는 관계부처 합동 제4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개최해 올해 확실한 수출 플러스 전환과 함께 우리 수출과 경제 재도약을 위한 수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수출의 미래를 이끌어갈 전략품목을 발굴·지원하고, 새로운 무역 환경에 맞게 무역제도, 수출금융, 시장개척 등의 지원체계를 혁신하겠디”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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