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카카오M 글로벌 서비스 중단…국내 협상 난항

입력 2021-03-0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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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이미지.  (사진제공=스포티파이)
▲스포티파이 이미지. (사진제공=스포티파이)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에서 카카오M이 제공하는 음원을 들을 수 없게 됐다. 글로벌 시장 계약이 만료됐기 때문이다.

스포티파이는 카카오M과의 기존 라이선스 계약 만료로 3월 1일부터 카카오M의 음원을 제공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스포티파이와 카카오M의 해외 음원 공급 계약은 지난달 28일 계약이 만료됐다.

계약 만료로 인해 스포티파이에서 카카오M이 유통하고 있던 모든 음원은 서비스가 중단됐다. 아이유를 비롯해 에픽하이, 선미, 마마무, 여자친구 등 K팝 음악을 스포티파이에서 들을 수 없게 된 것. 현재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스포티파이를 통해 카카오M의 음원을 들을 수 있는 곳은 없다.

이에 스포티파이 관계자는 “스포티파이에서는 카카오M 아티스트의 음악을 전 세계 170개 국가 3억 4500만 명 이상의 이용자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난 1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전방위로 노력해왔다”며 “신규 글로벌 라이선스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기존의 라이선스(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를 범위로 하는)가 만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티파이는 앞으로도 카카오M을 포함한 한국의 권리자 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한국의 음악 산업 및 스트리밍 생태계의 동반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변함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달 2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면서 음원 공급을 두고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출시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스포티파이가 카카오M이 해외 시장에서의 스트리밍 수익을 볼모로 강수를 던졌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카카오M 측은 국내와 해외 계약을 별도로 생각한 회사측의 입장과, 국내외 계약을 하나로 본 스포티파이 측과의 의사소통 문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 계약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해외 계약 만료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해외 계약은 원래 체결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를 갱신하고 국내 협의를 이어가자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울러 음원 공급 논의는 계속해서 진행 중이며, 협의가 잘 마무리되면 국내외 스포티파이에서 카카오M의 음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M 관계자는 “기존의 해외 음원 공급 계약과 별도로 국내 음원 공급 계약을 스포티파이와 협의해왔다”며 “이와는 별도로 2월 28일 만료를 통보받은 기존의 해외 계약 갱신을 요청했지만 해외와 국내 계약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스포티파이측의 정책에 따라 현재 해외 계약은 만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음원 공급 관련 논의는 지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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