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천만 시민 목소리 경청"

입력 2021-03-01 18:17 수정 2021-03-0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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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6% 득표로 우상호 꺾어…“100년 디지털 경제수도 만들 것"

열린민주당 등 여권 단일화 시동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선자발표대회에서 이낙연 대표(오른쪽), 우상호 경선후보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선자발표대회에서 이낙연 대표(오른쪽), 우상호 경선후보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민주당은 경선 마지막 날인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ARS 투표를 진행한 뒤 개표를 진행하고 이후 오후 6시께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박 전 장관이 대중 인지도를 바탕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간 끝에 우상호 민주당 의원을 꺾고 민주당 서울시장 본선 후보로 선출됐다.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의 지지율은 권리당원과 일반 ARS여론조사 합산 결과 각각 69.56%, 30.44%를 기록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2021년 3월 1일 오늘, 그린 서울의 독립을 선언한다”며 “마스크·미세먼지·탄소공해·부동산문제·일자리 걱정·교통지옥으로부터 서울을 독립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서울은 사람중심 도시, 그린다핵분산도시로 변해야 한다. 서울시 대전환, 21분 컴팩트 도시’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서울시 녹지비율을 40%로 높이고, 도시숲길·수직정원·옥상정원을 만드는 한편, 그린웨이 녹색길을 연결해 미세먼지 없고 탄소중립으로 가는 건강하고 상쾌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평당 1000만 원대 반값아파트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기는 시장이 되겠다”며 “30년 넘은 낡은 공공임대주택 단지부터 당장 재건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발표한 공약을 하나씩 열거하며 “박영선 표 서울은 ‘청년·소상공인 5000만 원 무이자 화끈 대출’, ‘1조 원 서울 모태 펀드’ ‘21개 혁신 클러스터 구축’, ‘블록체인과 프로토콜경제 허브도시’, ‘디지털 단골 구독경제’ ‘원스톱 헬스케어’로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민주당과 한마음이 되어 안정적으로 서울시민에게 일상의 행복을 돌려드리겠다”며 “지난 100년 뉴욕이 세계표준도시였다면 앞으로 미래 100년은 K-시티 서울이 세계표준도시, 디지털경제수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봄과 같은 시장이 되어 서울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에 1000만 개의 봄을 선물하고, 1000만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선은 민주당 서울 권리당원 18만 명과 서울시민 선거인단 6만 명을 선정해 가중치 없이 표수로 계산했다.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일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각각 득표율로 환산해 50%씩 반영하는 방식이다.

민주당은 이날 후보가 확정된 만큼 4·7 재보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다. 또한,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 등과 후보 단일화 작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 3파전 양상인 부산시장 후보 경선 투표는 3∼6일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1~14일 결선투표를 진행해 14일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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