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미루던 트럼프, 퇴임 전 이미 1차 접종”

입력 2021-03-0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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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힐, 트럼프 측근 증언 인용해 보도
지난해 12월 고위 관료들 접종 당시에도 “일정 미정” 밝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올랜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올랜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시절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몰래 접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공식 석상에서 백신 접종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1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측근은 “두 사람은 백악관에서 1차 접종을 받았고, 이후 2차 접종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접종 백신이 모더나인지 화이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3일간 입원했다. 그는 백신을 맞는 대신 치료 일환으로 항체 요법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말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을 접종하는 동안에도 공식적인 접종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당시 백악관 관계자는 CNN방송에 “트럼프 대통령과 접종 시기에 대해 논의했지만, 일정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적당한 시기에 접종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더힐은 “트럼프는 그동안 소셜미디어에 백신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지난 주말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는 지지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접종에 대한 그의 태도에도 최근 변화가 감지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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