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 본격 가동···증자도 완료

입력 2021-03-0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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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C.I
▲KB자산운용 C.I
KB자산운용이 첫 해외 법인인 싱가포르에 본격적 투자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2017년 10월 자본금 USD3mn(약 32억 원)으로 출발해 최근 USD4.4mn(약 50억 원) 규모의 증자를 마쳐 총 자본금은 USD7.4mn(82억 원)이 되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아시아지역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아시아 금융 허브에 위치한 싱가포르 법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홍콩에 이어 아시아 2번째 금융허브로 ASEAN과 인도 등 주변 국가의 경제적 관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주요 글로벌 운용사의 아시아 헤드쿼터가 소재하고 있다.

그 동안 KB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은 아시아 주요 지역(한국,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및 ASEAN)에 투자하는 롱숏펀드인 ‘맹그로브(Mangrove) 펀드’를 약 USD58mn(약 650억 원) 규모로 운용해 왔다. 펀더멘탈에 집중한 운용전략으로 변동성이 컸던 시장 상황에도 최근 1년 9.04%의 안정적 수익(1월31일 기준)을 기록했다.

3년간 운용된 ‘맹그로브 펀드’의 운용성과를 기반으로 활용해 국내 고객 대상 중위험 중수익 신상품을 출시하고, 추후 아시아 롱숏펀드의 리서치 및 운용노하우를 토대로 싱가포르 현지 펀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KB자산운용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는 KB금융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선진시장과 동남아시장 동시 공략))과도 일맥상통한다. KB자산운용은 최근 해외 사업과 법인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글로벌비지니스팀을 글로벌전략실로 확대했다.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은 “부동산, 인프라, 사모대출 및 사모펀드 등 대체투자부문 역량과 접목시켜 아시아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지난 수년간 경험을 쌓은 만큼 타 운용사와는 차별된 전략으로 주식, 채권 뿐 아니라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자산운용 싱가폴 법인은 현지 사업 확대 계획 등을 감안해 현재 AUM 규모가 SGD250mn(약 2000억 원)로 제한된 라이선스(rFMC)에서 AUM 규모 제한이 없는 라이선스(AILFMC)로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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