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세종캠퍼스, 입구 방역 ‘제로게이트’ 설치

입력 2021-03-02 11:21 수정 2021-03-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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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AIP 졸업생 푸시풀시스템 송성면 대표 기증

“강의실에 들어가는 모든 사람이 게이트를 통과하는 것만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하게 된다고 하니, 마음이 놓여요. 강의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달 24일 오후 6시30분 세종시 KAIST 세종캠퍼스의 KAIST 지식재산전략 최고위과정(AIP) 강의실. 강의실 입구를 지나던 수강생 정성창씨(지식재산과 혁신생태연구소장)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학생들이 강의를 듣기 위해 강의실 입구에 설치돼 있는 초록색 ‘게이트’를 통과하자 게이트 양쪽 기둥에 붙어있는 구멍에서 소독제가 연신 뿜어져 나왔다.

“후배들이 코로나19 걱정에서 벗어나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이 게이트는 KAIST AIP 출신 기업인인 푸시풀시스템의 송성면 대표가 최근 학교에 기증한 것이다.

송 대표는 코로나19 감염자의 기침, 재채기 또는 대화 시 침방울 등이 묻은 옷이나 신발 등을 통한 바이러스 전염을 입구에서 원천차단하기 위해 입구방역(入口防疫) 시스템인 ‘제로게이트’를 최근 출시했다.

송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입구방역 제로게이트(ZeroGate)는 불특정 인원이 출입하는 지하철이나 버스는 물론 식당이나 가정, 건물, 행사장, 강의실, 다중이용시설 등의 방역에 최적화돼 있다”면서 “이 게이트를 KAIST의 강의실에 우선 설치해 후배들이 마음 놓고 공부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KAIST AIP 과정 수업 때 배운 지식재산 관련 지식이 이 기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됐다”며서 “학교에 비록 작은 것이지만 보은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KAIST AIP 박진하 운영위원은 “AIP 과정을 수료한 기업인이 그동안 배운 지식재산 관련 지식을 활용해 개발한 제품을 모교에 기증한 것”이라면서 “우리 AIP가 방역 관련 산업은 물론 국내 모든 산업이 요구하는 지식재산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산실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로게이트는 출입자가 통과할 때 짧은 시간에 전신 소독을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사람이 게이트 1m로 이내 접근하면 적외선 센서가 감지해 20~24개의 미세분무 노즐을 통해 인체 무해한 광물성 소독제를 자동 분무한다.

초미세분사 방식으로 출입자의 몸과 옷이 젖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에 사용되는 광물성 소독제는 천연미네랄 성분으로 화장품의 보습제 원료나 식품첨가물 등에 사용되는 수용성 실리카(SiO2)를 주원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인체에 해가 없다.

이 소독제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안전기준적합확인증명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으로부터 인체적용임상시험을 각각 받았다. 또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분양받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이 광물성 소독제를 떨어뜨린 결과 30초 이내에 99.5%가 사멸된다는 내용의 ‘코로나19 살균시험 평가보고서’도 받았다.

푸시풀시스템이 ‘제로게이트’에 사용하는 광물성 소독제는 30초 이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5% 제거하는 뛰어난 효능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로 침방울을 통해 전파되지만 감염된 사람의 침방울이 묻은 의복, 마스크, 신발, 버튼, 손잡이, 의자, 테이블, 컵 등을 손으로 만진 뒤 오염된 손으로 자신의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될 수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체 표면에서 2~3일까지 살 수 있어 오염 가능성이 있는 의복 표면을 소독제로 소독하는 게 바이러스 전파 차단에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AIST 지식재산전략 최고위과정(AIP, Advanced Intellectual Property Strategy Program)은 우리나라 산업계의 지식재산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화 능력을 키우기 위해 개설한 국내 유일의 지식재산 전문 교육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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