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들 사전투기 의혹…변창흠, 공공기관장에 경고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시켜야"

입력 2021-03-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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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지구 신도시 사전투기 의혹과 관련해 산하 공공기관장들을 향해 경고했다.

변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최근 스티비상 수상과 관련해 공공기관이 세금을 낭비했고 광명·시흥지구에서 LH 직원들이 사전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사실관계를 떠나 기관장 여러분이 경각심을 갖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변 장관은 지난해 국토부 청렴도 측정결과가 매우 낮게 나온 점과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의 청렴도 역시 일부 기관을 제외하면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 점도 지적했다. 지난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은 청렴도 조사에서 2등급 4개 기관, 3등급 5개 기관, 4등급이 5개 기관이었다.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매년 전문조사기관과 연계해 한 해 동안 공공기관을 찾은 민원인들과 공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해 △매우 우수(1등급) △우수(2등급) △보통(3등급) △미흡(4등급) △매우 미흡(5등급)으로 등급을 부여한다.

변 장관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일을 추진하는 국토부 특성상 정책에 대한 반감 등이 청렴도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여전히 청렴하지 못한 일부 행동이 존재한다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기도 하다"라며 "국민이 우리 조직을 청렴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정책에 대한 신뢰마저 무너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토부는 부패경험률 제로 달성을 위해 올해 강도 높은 청렴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특히 지난해 청렴도 평가 결과 본부 업무에서의 부패경험률이 높게 나타나 유관단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갑질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 장관은 이날 간담회 이후 '청렴실천 협약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렴도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해서 국토부와 산하 기관이 신뢰받은 조직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변 장관은 △주거 혁신을 통한 포용적 주거안정 실현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하는 국가 균형발전 △선도형 경제 도약을 위한 국토교통 산업 혁신 △국토교통 현장의 국민 생명 지키기 등 올해 4대 핵심과제를 발표하며 "국토부의 올해 정책 방향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되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국토부와 공공기관이 정책 입안부터 추진 과정 전반에 함께 협력하는 신(新) 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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