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가 32년 만에 1000만 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서울시는 3일 내국인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 등록인구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총인구는 991만1088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 인구는 전년 대비 내국인 6만 명, 외국인 약 4만 명이 각각 감소했다. 외국인 중 중국 국적(한국계 포함)은 3만2000명 감소했으나 베트남과 몽골 국적은 증가했다.
서울 총인구가 1000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1988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내국인 수는 2016년부터 1000만 명 미만이었다.
내국인 세대수는 441만7954세대로 전년 대비 9만349세대(2.09%) 증가해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대당 인구는 2.19명으로 전년 대비 0.06명 감소했다.
자치구별 총인구는 송파구가 67만3926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적은 곳은 중구(13만4635명)였다. 25개 자치구 중 강동구와 영등포구의 인구가 전년 대비 각각 2만3608명, 6381명 증가했다. 강서구와 노원구 등 23개 구 인구는 줄었다.
나이별 인구는 25~29세가 85만8648명으로 가장 많았고 45~49세(81만9052명), 50-54세(80만7718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인 고령화율 지표는 15.8%로 집계됐다. 10년 전과 비교해 64세 이하 인구(내국인 기준)는 120만 명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인구는 56만 명이 증가해 고령화 추세가 뚜렷해졌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인구변화가 가져올 사회변화를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를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해 인구통계를 적절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