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이재현 회장은 올해 경영 관련 소식보다 지난 9월 이후 불거진 그룹 괴자금 파문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유명 대학 MBA 출신인 전 자금팀장이 이재현 CJ 그룹 회장의 개인자금을 관리하면서 전직 조직폭력배에게 이를 맡겼다 떼인 사건이다.
사설 경마, 사채업 등에 투자해서 자금을 불려주겠다는 유혹에 넘어갔던 것인데 이후 다른 폭력배를 동원해 자금을 떼먹은 전직 조폭을 살해하려 했다.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은 이재현 CJ 회장의 개인자금 관리를 맡으면서 자금 회수를 위해 살인을 청부한 혐의를 받아 온 CJ그룹 전 자금관리팀장 이모(4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자금 출처에 대해 CJ그룹 측은 선대 회장에게서 물려받은 돈이라고 설명하지만 일각에서는 회삿돈을 빼돌려서 조성한 자금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한편 지난달 20일 서울지방경찰청은 그룹 전·현직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로 상속재산 등 개인재산을 관리해 온 이재현 회장의 소환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수사 상황을 중간 발표하면서 "이 회장에 대한 조세포탈혐의 적용을 위해 국세청에 포탈 세액을 확정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수사진행 경과에 따라 이 회장을 불러 조사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