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발표 'D-1'…안철수 상대는 누구?

입력 2021-03-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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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본선 염두에 두고 준비 중”
오세훈 “중도·보수 양 날개 지지”
조은희 “희망 있어” 오신환 “끝까지 최선”
최종 후보, 안철수와 단일화 바로 진행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4인 비전합동토론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4인 비전합동토론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서울시장 최종 후보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각 후보는 저마다 이유를 들며 선거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라는 관문을 넘어야 한다. 국민의힘은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안 후보와 단일화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3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서울시민들한테 뭐가 필요한지 더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담담하게 계속 본선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서울시장이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이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전임시장 성 비위로 일어난 선거라는 부분에서 가장 명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예비후보도 선거에 자신감을 비쳤다. 오 후보는 2일 이투데이와 만나 “승리할 수 있다”며 “중도와 보수 양 날개의 지지를 받아 이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이기고 야권 단일후보가 될 수 있다”며 “여당 후보도 이기겠다”고 자신했다.

조은희 예비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유일한 국민의힘 구청장이라는 점과 20·30대의 표심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통화에서 “최선을 다했고 아직도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에게 실망한 민주당 지지층이 지금 돌아서 있는데 그분들과 국민의힘을 잘 찍지 않는 20·30대 지지층을 누가 가장 많이 가져올 수 있냐는 것이 민주당과 싸움의 핵심 키”라며 “제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신환 예비후보도 “한 달 반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며 “야권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야권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의의 경쟁을 다 한 후보들께 감사드리고 어떤 후보가 결정돼도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실정에 대한 심판과 전심 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선거이기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최종 후보는 야권 단일화를 위해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 앞서 안 후보는 금태섭 무소속 후보와 경선에서 승리한 후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바로 만나 단일화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도 “함께 합의하고 국민께 알리는 일이 필요하다”며 “가능한 이른 시간 내에 합의해서 지지자분들이 지치거나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4일 오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이후 안 후보와 단일화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 실장은 이날 국민의힘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을 통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의만 하면 실무적 시간을 준비하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며 “단일화를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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