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직원들이 3기 신도시 후보지인 광명시흥 지구에 최소 100억 원대 토지를 매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정감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등장했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LH임직원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의혹 국정감사 강력히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3기신도시와 무주택만 바라보며 투기와의 전쟁을 믿어왔는데 정말 허탈하다"며 "한두푼도 아니고 10여명이 100억 원이라는 기사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고 적었다.
이어 "정의와 공정이란 말이 씁쓸하다"며 "이런 관행은 이번 기회에 뿌리채 뽑았으면 한다. 가감없는 조사와 국정감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광명시흥지구 1271만㎡는 지난달 24일 6번째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선정됐다. 정부의 2·4 주택공급 대책에 따라 향후 광명시흥지구에는 총 7만 가구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그런데 지난 2일 LH 직원을 포함한 20명이 총 7000여 평을 100억 원 가량에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시민단체가 이들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투기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며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한 것이다.
LH와 국토교통부는 전수 조사에 착수하는 등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섰다. 관련자들은 업무에서 배제됐다.
국토부는 "LH와 광명시흥 신도시 관련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하여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며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 수사의뢰 또는 고소·고발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