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은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강성으로 유명한 현대차 노조와 생산직 전환 배치하고 합의하는데 성공하고 소형차 생산 역량을 키워 글로벌시장 영향력을 키웠다.
정 회장은 최근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영위기를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고 소형차 경쟁력을 키워 미래의 새로운 성장을 창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환경친화적 차량 개발을 통해 미래시장을 선도하고 고연비, 고품질 및 고급화된 디자인을 갖춘 경쟁력 있는 소형차 개발을 한층 더 강화해 가야 한다"며 "현재의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신흥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현대모비스의 현대오토넷 합병, 신흥증권 인수 등도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가 이뤄낸 주요 성과물이다.
현대차그룹의 증권업 진출은 현대차IB증권으로 닻을 올렸지만 현대증권과의 상호분쟁으로 HMC투자증권으로 간판을 바꾸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현재 순항중이다.
자동차용 첨단 모듈 및 핵심부품 기술 개발을 추진해 온 현대모비스 역시 전장부품 및 전자제어기술 관련 역량을 갖춘 현대오토넷을 합병하면서 부문 통합과 인력 및 투자 효율화 등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현대모비스의 현대오토넷 흡수합병이 현대차그룹의 후계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향후 구도는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의 합병을 통해 기아차의 정의선 사장이 보다 쉽게 그룹을 장악할 수 있게 만드는 구조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현대오토넷의 지분은 지멘스 계열의 VDO오토모티브가 23.5%를 보유하고 있고 현대차와 기아차, 글로비스가 16.77, 8.91%, 6.73%씩을 갖고 있다.
또한 현대모비스의 최대주주는 기아차(17.79%), 정몽구 회장(7.75%), 현대제철(6.29%) 등이다.
지난 광복절에 사면된 정 회장은 기아차 정의선 사장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사장의 후계구도는 이미 짜여 있다고 보고 있으며 그 시기만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