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시장 4조 돌파...유럽ㆍ중국 사업 뛰어드는 이커머스

입력 2021-03-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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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3-03 16: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해외 직구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이머커스 업체들도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중국 시장까지 겨냥해 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쿠팡은 미국에 이어 중국 직구 서비스에 나섰고, 몰테일은 지난해에만 3곳의 물류센터를 오픈했다. 이베이코리아도 이탈리아무역공사와 함께 이탈리아 전문관을 열어 수요에 대비한다.

해외 직구 4조 돌파…유럽만 1조 넘어·중국 성장률도 24%↑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구매액은 4조1094억 원으로 2019년(3조6360억 원)에 비해 13% 올랐다. 2018년(2조9717억 원)에 비교하면 38.3%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4조 원대 벽을 깼다.

직구 시장의 몸집이 불어나면서 관련 업체의 성장세도 매섭다. 코리아센터의 해외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몰테일 플랫폼의 작년 매출은 1821억 원, 풀필먼트를 포함한 해외 직구건수는 71% 성장한 238만여 건을 기록했다. 건강기능식품 전문 직구 업체인 아이허브 역시 작년 4분기 매출이 20% 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언택트 소비 문화가 정착되고, 온라인 쇼핑업체들이 관·부가세 및 배송비를 상품가격에 포함하는 등 국내 상품 구매와 크게 차이가 없는 손쉬운 결제 주문 시스템을 선보인 결과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직구가 증가했고,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소비 시즌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위주에서 유럽 등 여러나라로 직구 국가가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해외여행 대신 고가 제품의 온라인 쇼핑이 자리잡으면서 유럽 직구가 유행을 이끌었고. 해외 패션 플랫폼은 물론 국내 업체를 통한 병행 수입이 활성화됐다.

실제 작년 유럽 직구 거래액은 1조472억 원으로 통계 작성 사상 처음으로 1조 원대를 넘었다. 거래액 증감률은 전년대비로는 21.7%, 2018년에 비해서는 68.6% 신장했다. 전체 직구 중 거래 비중 역시 2018년 20.9%에서 지난해에는 25.5%로 4.6%p(포인트) 증가했다.

중국 직구 시장 역시 커졌다. 언택트 소비의 정착은 가성비 제품의 직구로 이어졌다. 지난해 중국 직구 구매액은 8238억 원으로 2019년보다 24.4% 늘었으며 전체 직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1%에서 20.0%로 2.9%p 상승했다.

▲코리아센터 물류센터 (사진제공=코리아센터)
▲코리아센터 물류센터 (사진제공=코리아센터)

몰테일, 작년에만 유럽 물류센터 3곳 오픈...쿠팡, 중국 서비스 개시

이커머스도 직구족을 겨냥한 사업 확장에 나섰다. 미국 직구 사업만 벌여왔던 쿠팡은 최근 취급 품목을 중국까지 넓혔다. 쿠팡 와우 회원이면 중국 로켓직구 상품 중 단 한 개만 구입해도 배송비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고, 해외정품 보증 절차를 통해 상품의 품질을 보장한다.

중국 직구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론칭 프로모션도 펼친다. ‘즉시할인 이벤트’와 ‘로켓직구 전 상품 쿠폰 프로모션’으로 총 2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4일까지 총 3일간 중국 직구 상품에 한해 즉시할인가로 만날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씨게이트 외장하드, 로지텍 마우스·키보드, 오랄비 전동칫솔 등 직구 인기 품목을 갖췄다.

2018년 중국 상하이 물류센터를 확장 이전해 수요에 대비한 몰테일은 유럽 직구 시장 성장에 대비하고 있다. 작년 2월 영국센터 오픈, 지난해 11월에는 총면적 4959m²(1500평 규모)인 스페인 물류센터 오픈에 이어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센터의 확장 이전에 이어 이탈리아 MD 지점도 오픈했다.

이는 명품 브랜드가 많은 유럽 직구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몰테일 관계자는 “온라인이 명품 쇼핑 채널로 부상하면서 유럽 현지의 물류망 역할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도 지난해 말 국내 온라인쇼핑몰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무역공사(ITA)와 손잡고 G마켓에 해외직구 전문관 ‘이탈리안 파빌리온’을 오픈했다. 이베이 관계자는 “이탈리아 파빌리온은 미국 아마존, 중국의 알리바바 등에만 입점할 정도로 각 나라 대표 이커머스만 입점했다”면서 “트렌디한 상품들을 큐레이션해 G마켓에서 가장 먼저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아마존과 협업을 통해 국내 직구 시장의 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과의 협력은 아마존 입점 상품을 대량 매입해 국내 물류센터에 보관한 뒤 소비자들이 상품을 구매하면 다음날 바로 배송해주는 풀필먼트 서비스 방식이 유력하다. 아울러 아마존이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중국, 일본 등에 직진출해 있는 만큼 11번가의 해외 직구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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