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198㎡형 이상 아파트 거래가 늘고 있어 고가형을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이 동면에서 깨어나기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198㎡형 이상 아파트 거래는 전월 대비 45.45% 늘었다. <표 참조>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53.04% 늘어난 수치다.
또 가장 거래량이 많은 41~60㎡ 이하형 아파트 거래가 전월 대비 3.28% 늘어난 것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어서 고가 아파트를 시작으로 한 소비심리 회복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또 최근들어 올해 내내 치솟기만 하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금주들어 하락 추세로 전환되면서 소비심리 회복에 긍정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발표에 영향을 받아 이번주 국민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는 5.51~7.01%로 지난주에 비해 0.7%p 떨어졌다.
또 하나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도 5.85~7.15%로 지난주보다 0.69%p 내렸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시중금리에 연계된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장에 돈이 돌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부자들이 수익성이 기대되는 매물을 중심으로 돈을 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부동산 관련 규제가 본격적으로 풀리고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 시장에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 내년 하반기에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98㎡형 이상 아파트 거래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 미만에 불과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