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대응”-“제보 직접 받아”…소속사들, 학폭 논란에 엇갈린 대응법

입력 2021-03-03 16:45 수정 2021-03-03 16: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비즈엔터)
(사진제공=비즈엔터)

학교폭력 논란이 연예계로 번져 쑥대밭이 됐다. 소속 배우, 가수들의 연일 학폭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속사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이들의 소속사인 DSP엔터테인먼트와 키이스트의 상반된 대응 방식에 눈길이 쏠린다.

최근 멤버 간 괴롭힘 논란에 휩싸인 걸그룹 에이프릴이 학폭(학교폭력) 가해 폭로까지 나오자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가 유포자를 고소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또 소속사가 소속 연예인을 상대로 한 법적대응에 나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지난달 28일 온라인상에 이현주의 동생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 A 씨가 이현주의 전 소속팀 에이프릴에 대한 폭로성 게시물을 올리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A 씨는 이현주가 에이프릴 멤버로 활동할 당시 팀원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했고 그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었다고 주장했다. 또 DSP미디어가 이현주의 팀 탈퇴를 종용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DSP미디어는 3일 공식입장문을 배포해 “이현주뿐만 아니라 이현주의 가족 및 지인임을 주장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한 모든 이들에 대해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 속 이현주의 동생이라는 네티즌 A 씨가 3일 2차 폭로성 게시물을 올렸고, DSP는 결국 소속 연예인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는 강수를 택했다.

DSP는 3일 낸 입장문에서 “이현주는 본인만의 피해를 주장하며 지극히 일방적이고 사실과 다른 입장문을 요구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논의를 이어가고자 했지만, 이현주의 동생이라 주장하는 인물이 또 다시 일방적인 폭로성 게시물을 게재해 일말의 대화조차 이어갈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간 이후 이현주뿐만 아니라, 이현주의 가족 및 지인임을 주장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한 모든 이들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배우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이메일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제보받겠다고 밝혔다.

키이스트는 3일 “본 사안을 중대하게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면서 “지목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에 사실 여부 및 관계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함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메일을 통해 제보를 받고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를 취합한 후 판단하겠다고 하며 이번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의 의견도 청취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키이스트는 “사실관계 파악과 더불어 배우 당사자 및 당사는 해당 사안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다만 이와 별개로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내용 중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을 지속해서 생성하고 게시하는 글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멤버 현진은 학교 폭력 가해 의혹에 대해 26일 인정하고 사과했다.

앞서 한 네티즌은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진과 중학교 동창이라고 소개하며 현진으로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력과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 폭로문이 나온 직후 스트레이키즈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내고 “이슈에 대해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내용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다수 있는 것을 확인했고 의도적으로 악성 루머를 게시하는 유포자들도 확인했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다 결국 나흘 만에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추가 입장문을 내고 “과거 현진의 미성숙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 입고 피해를 받으실 분들이 계시고 현진 역시 해당 부분에 대해서 깊게 후회하고 반성했기에 게시자분들을 직접 만나 진정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예 활동 일체를 중단하고 자숙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월가 출신 재무장관 지명에 환호
  • [날씨] 제주 시간당 30㎜ 겨울비…일부 지역은 강풍 동반한 눈 소식
  • '배짱똘끼' 강민구 마무리…'최강야구' 연천 미라클 직관전 결과는?
  • 둔촌주공 숨통 트였다…시중은행 금리 줄인하
  • 韓 경제 최대 리스크 ‘가계부채’…범인은 자영업 대출
  •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 부담?…"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11:4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703,000
    • -2.48%
    • 이더리움
    • 4,796,000
    • +3.63%
    • 비트코인 캐시
    • 701,000
    • -0.36%
    • 리플
    • 2,022
    • +4.82%
    • 솔라나
    • 332,500
    • -4.21%
    • 에이다
    • 1,364
    • -0.73%
    • 이오스
    • 1,157
    • +2.57%
    • 트론
    • 277
    • -3.48%
    • 스텔라루멘
    • 707
    • -2.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950
    • +0.53%
    • 체인링크
    • 24,680
    • +1.77%
    • 샌드박스
    • 933
    • -12.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