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백신 보급·중국 양회 기대에 일제히 상승

입력 2021-03-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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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5월 말까지 백신 전량 확보”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 4일 개막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3일 종가 2만9559.10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3일 종가 2만9559.10 출처 마켓워치

3일 아시아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기대에 일제히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월 말까지 모든 미국 성인에게 접종할 만큼의 백신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이번 주 안에 일본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개막을 앞두고 정책 기대감이 유입된 영향도 있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1% 오른 2만9559.10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0.51% 상승한 1904.54에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94% 급등한 3576.90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69% 뛴 2만9880.42에 마감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66% 오른 1만6211.73에 장을 거래를 마쳤다.

싱가포르 ST지수는 오후 5시 20분 현재 0.74% 상승한 2996.09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51% 높은 5만1058.23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미국 성인이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백신을 5월 말까지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당초 계획은 7월 말까지였지만, 두 달 앞당겨졌다.

접종 속도가 빨라진 것은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 물량 공급이 확대된 데다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이 추가로 긴급사용 승인된 덕분이다. 이번 주 배포될 백신 수는 1800만 회분에 달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백신 생산 속도를 올리기 위해 J&J의 경쟁사인 미국 제약회사 머크에 J&J 백신 제조를 요청했다. 이는 국방물자생산법 발동에 따른 것으로, 공급 확대를 위해 주7일 24시간 시설을 가동하도록 했다.

모더나는 이번 주 일본 후생노동성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다. 일본 내 모더나 유통을 담당하는 다케다약품공업이 신청을 할 계획이다. 모더나는 일본 정부와 6월까지 백신 4000만 회분을 공급하고, 9월까지 추가로 1000만 회분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중국은 4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양회에서는 향후 5년간 경제정책을 담은 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중기 발전 전략 목표가 수립되는데, 미국을 추월하겠다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야망을 담은 청사진이 제시될 것으로 관측돼 이목이 쏠린다.

중국 지도부는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지금의 두 배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또 기술자립에 관한 정책이 5개년 계획과 중기 발전 전략에 다수 포함될 전망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았던 중국이 올해는 목표치를 제시할 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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