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국제특허출원(PCT 출원)에서 세계 4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2020년 한국이 독일을 제치고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2009년 이후 11년 만에 4위 탈환이다.
PCT 출원건수도 사상 최초로 2만 건을 돌파했고 전년 대비 증가율은 5.2%를 기록해 PCT 출원 상위 10개국 중 중국(16.1%), 스위스(5.5%)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기술 분야별론 코로나19 상항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및 언택트 분야 중심으로 PCT 출원이 증가했다. 이 분야 출원 비중은 2019년 23.4%에서 2020년 27.3%로 증가했다.
출원인 별로는 대학 17.6%, 중소기업 5.6%, 대기업 2.2% 각각 증가했다.
전 세계 PCT 출원 상위 10대 기업엔 삼성전자(2위, 3093건)와 LG전자(4위, 2759건)가 이름을 올렸다. 또 △중국은 화웨이(1위) 등 3개사 △일본은 미쓰비시(3위) 등 3개사 △미국은 퀄컴(5위)이 포함됐다.
PCT 출원 상위 20대 대학엔 서울대(12위), 한양대(17위), 고려대(19위) 등 3개가 이름을 올렸고 △미국은 캘리포니아 주립대(1위) 등 6개 △중국은 선전대(3위) 등 9개 △일본은 도쿄대(10위) 등 2개 포함됐다.
연세대는 125%의 출원증가로 순위가 22위까지 급상승했고, 카이스트는 출원감소로 인해 14계단 하락한 33위에 그쳤다.
특허청은 중소기업, 대학·공공연 등을 대상으로 WIPO와 공동 설명회를 개최해 PCT 제도를 홍보하는 한편, WIPO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 등이 보다 편리하게 PCT 제도를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