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RP매각으로 시중유동성 18조 흡수 ‘7개월만 최고’

입력 2021-03-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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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말 자금 여유있게 가져가면서 RP매각 적게 했던 탓
10일 지준마감일 앞두고 적수 쌓여 지준 조절한 것
국고2년물 발행 불구 일상적 유동성조절 무리 없어..통안3년물 발행도 준비중

(한국은행, 이투데이 정리)
(한국은행, 이투데이 정리)

한국은행이 4일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으로 시중유동성을 18조원이나 흡수했다. 지난해 8월6일(18조원) 이래 7개월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이는 10일 지급준비금 마감일(지준일)을 앞두고 적수가 쌓임에 따라 지준을 조절한 것이란게 한은측 설명이다.

적수란 시중은행이 지급준비율을 기준으로 매일 중앙은행인 한은에 지급준비금을 넣고 빼는 과정에서 남고 모자란 돈을 일정기간 합친 액수를 말한다. 지준율은 장기주택마련저축과 근로자우대저축 등 장기저축서예금은 0%, 정기예금 및 적금 등은 2%, 요구불예금 및 수시입출식예금 등은 7%다.

앞서 지난달말 한은은 시중 자금 유동성사정을 여유롭게 운용한 바 있다. 실제 전달 25일 RP매각으로 11조6100억원을 흡수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2월31일 11조원 이래 최저치다. 한은은 유동성 조절을 위한 공개시장운영 수단으로 통화안정증권과 통안계정, RP 등을 활용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말 RP매각 규모를 줄여 자금을 여유있게 가져간 바 있다”며 “이같은 영향에 적수가 많이 누적됐다. 10일 지준마감일을 앞두고 지준 조절 필요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획재정부가 지난달부터 국고채 2년물을 발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은의 유동성 조절에는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아울러 통안채 3년물 발행 준비도 차질없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선 관계자는 “국고채 2년물 발행 영향을 판단해 보진 않았다. 다만 아직까지는 국고채 2년물 발행과 무관하게 일상적인 유동성조절은 무리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통안채 3년물 발행이 최종 결정되면 규정개정이 선결돼야 한다. 현재 검토중으로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통안채 3년물 발행 관련) 공개시장운영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검토를 다 끝마쳤다. 필요하면 소상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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