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북미 공장 셧다운 또 연장...반도체 수급난 심화 여파

입력 2021-03-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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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캔사스·캐나다 온타리오 공장은 최소 4월 중순까지 셧다운

▲GM 로고. AP뉴시스
▲GM 로고. AP뉴시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사태로 북미 3개 공장에 대한 임시 폐쇄 조치를 연장한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멕시코 산루이스 포토시에 위치한 3개의 조립공장에 대한 임시 폐쇄 조치를 재연장한다고 발표했다. GM은 또한 오는 4~5월 브라질에 있는 그라바타이 공장 가동도 중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GM은 앞서 지난달 이 3개 공장에 대한 임시 폐쇄를 결정하고 이달 중순까지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서 회사는 재가동 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현재로써는 멕시코 산루이스 포토시 공장은 3월 말, 미국과 캐나다 공장은 최소 4월 중순까지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표는 폴 제이콥슨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 부족이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GM은 풀사이즈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수익성이 높은 인기 차종 위주로 생산 계획을 변경해 이익 타격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GM 외에도 도요타,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포드, 르노 등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반도체 부족 사태 여파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수요가 줄자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줄이고 PC나 스마트폰 등 IT 제품에 집중했다. 이후 자동차 수요가 회복됐지만, 반도체 수급이 이를 뒷받침 해주지 못하면서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부족에 시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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