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스웨덴…유럽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 접종 승인

입력 2021-03-0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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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스웨덴·벨기에 등 65세 이상으로 접종 대상 확대

▲영국 잉글랜드 도시의 프린세스 로열 호스피털에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한 코로나 19 백신이 도착해 내용물을 확인하고 있다. (헤이워즈히스=AP/뉴시스)
▲영국 잉글랜드 도시의 프린세스 로열 호스피털에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한 코로나 19 백신이 도착해 내용물을 확인하고 있다. (헤이워즈히스=AP/뉴시스)

유럽연합(EU)에서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을 잇달아 승인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은 독일 백신 접종위원회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65세 이상에게 접종하는 것을 공식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보건부는 “고령층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이들이 좀 더 빨리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보건당국도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권고 대상을 65세 이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 매우 좋은 예방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55세 미만에 이 백신 사용을 권고했던 벨기에 보건당국 역시 지난 3일 55세 이상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헝가리도 60세 이상에 접종을 권고하기로 했고, 오스트리아의 빈 당국도 65세 이상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프랑스도 이 백신 접종 대상을 74세까지 확대했다.

당초 독일을 포함한 일부 회원국은 고령층 임상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연령을 65세 미만 성인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영국에서 고령층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를 보여주는 데이터가 속속 나오고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압박이 이어지면서 이 같은 제한도 변경되고 있다고 AP·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은 지난 1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1회차를 접종한 80세 이상 연령층에서 3∼4주 뒤 큰 예방효과가 있었다는 실사 결과를 내놨고, 영국 브리스틀대 연구진도 지난 3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이 노인과 고위험군의 중증 예방에 80% 이상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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