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파 겪은 美텍사스 돕는다…100만달러 기부

입력 2021-03-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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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의 동네가 16일(현지시간) 최악의 한파 속에서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오스틴/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의 동네가 16일(현지시간) 최악의 한파 속에서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오스틴/AP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기록적 한파로 곤혹을 겪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에 100만 달러(11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텍사스주는 현재 전력 공급 중단으로 인해 2주 넘게 가동을 멈춘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곳이다.

5일 삼성전자 미국 뉴스룸은 한파 피해 복구와 구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텍사스주 중북부 지역사회 단체에 100만 달러의 기부금을 내겠다고 발표했다. 기부된 금액은 식량 보급부터 주택 수리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북미총괄 최경식 부사장은 "이번 한파로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며 "지역 파트너와 협력하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을 위해 미국 비영리단체에 400만달러 이상을 기부하며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왔다.

정상섭 오스틴 법인장(전무)는 “이번 한파가 지역주민들의 생활과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친 상태에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라며 “오스틴 법인 25주년을 기념해 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한 감사와 지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출처=삼성전자 오스틴법인)
(출처=삼성전자 오스틴법인)

삼성전자 오스틴 법인은 2일 25주년을 맞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다 최근 한파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까지 겹쳐 제대로 된 기념행사를 열지 못했다.

현재 셧다운 된 오스틴 공장은 2주 넘게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핵심적인 문제인 전력과 물 문제는 일부 회복됐지만, 장비 재가동 등에 따라 재가동까지는 수 주가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환경·안전장비, 데이터센터 등 기본시설만 가동하고 있다. 한국에서 삼성전자 60여 명, 협력업체 240여 명 등 300여 명의 엔지니어가 파견돼 셧다운 기간에 시설 유지 및 향후 조기 복구, 설비와 제품 검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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