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계획적 도발에 지나치게 흥분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독도지속가능이용위원회에서 “미래를 위해 국제규범에 맞으면서도 독도를 알차게 활용하는 방법도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독도는 우리가 입법적, 행정적 관할권을 행사하고 있는 곳”이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부당하게 현실을 부정하는 잘못된 주장에는 단호히 반박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분하지만 굳건하게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독도를 세계적인 청정지역으로 만들어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자부심과 정체성을 심어주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첫째, 독도주변지역을 청정생태계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훼손산림 원형복원, 오수처리시설 개선, 외래종의 생태계 교란 억제 등으로 독도와 주변지역을 더 깨끗하게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도가 국민께 더 가까워지도록 하겠다”며 “접근성 제고를 위해 울릉도에 공항 및 입도객지원센터 등 기반시설을 충실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입주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인프라를 개선하겠다. 안전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구조·구급대를 운영하겠다”며 “미래세대가 독도에 대한 확고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독도체험관, 독도지킴이학교 등 체험과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독도 관련 정보는 통합하여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독도를 위해 애써오신 많은 분들이 계시고 그분들의 희생과 애정으로 지금의 독도가 있다”며 “이 자리를 빌려 시민단체, 울릉도군민, 그리고 경북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도는 우리 대한민국을 넘어서 동북아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평화의 섬”이라며 “동북아의 큰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