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가부 장관 "성평등 포용 사회 실현 위해 최선 다하겠다"

입력 2021-03-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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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여성의날 기념 메시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여성 고용위기 회복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여성가족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여성 고용위기 회복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여성가족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3·8 여성의 날'을 맞아 "누구도 성별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성평등 포용사회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7일 전했다.

3월 8일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참정권 보장을 위해 궐기한 날을 기념해 1975년 유엔이 공식 지정한 날이다. 한국에서도 2018년 3월 2일 양성펴등기본법 개정으로 '여성의 날'이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정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소외받거나 더 고통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노동시장 성별 격차 해소를 위해 여성 특화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취·창업 등 고용서비스 강화, 신기술·디지털 등 미래 유망분야 여성의 진출 확대 등 여성 고용위기 극복 대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는 현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의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그간의 성과가 민간부문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애쓰고 있는 의료진과 위기 앞에서 용기와 힘을 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서로가 서로를 돌보며 연대하는 힘이 우리를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3‧8 여성의 날' 기념 메시지 전문

3‧8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들의 권리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오신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1908년 오늘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은 거리를 행진하며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습니다. 빵으로 상징되는 생존할 권리, 장미로 상징되는 참정권은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꼭 필요한 두 가지였습니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과 평등한 참여를 위한 목소리가 이어졌고, 1975년 UN은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정하여 평등 실현을 위한 목소리에 큰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2018년 양성평등기본법 개정으로 3월 8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여, 평등을 향한 발걸음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20년간 국민들과 함께 여성의 지위 향상과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해 왔습니다. 2005년 호주제 폐지로 양성평등 사회를 향한 토대를 마련하고,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정책과 일‧가정 양립 정책 등으로 여성의 경제적 활동을 지원하였습니다. 2019년에는 8개 부처에 양성평등정책전담부서가 설치되어 성주류화 정책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여성폭력 방지와 피해자 지원 대책도 꾸준히 강화되어, 디지털 성범죄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까지도 포괄하는 방향으로 모두가 성범죄로부터 보호될 수 있는 사회 기반을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은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모든 일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는 여성의 열악한 근로 여건과 성별 격차 등으로 여성에게 더욱 큰 타격이 되었고, 돌봄 책임까지 여성에게 전가되면서 여성이 일을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더 소외받고 고통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동시장의 성별 격차 해소를 위해 여성 특화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취·창업 등 고용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신기술·디지털 등 미래 유망 분야에 여성들이 다수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여성 고용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3년간 여성가족부는 우리 사회의 여성 대표성 제고를 위해 5개년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이행하여 왔습니다. 그 결과, 2020년 기준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과장급 5명 중 1명은 여성이고,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 비율도 20%를 넘어섰습니다. 여성 대표성과 성별 균형을 위한 공공부문에서의 그간의 성과가 민간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유엔여성기구가 발표한 올해 세계 여성의 날 기조 목표인 '여성 리더십 : 코로나19 세상에서 평등한 미래 실현(Women in leadership: Achieving an equal future in a COVID-19 world)'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돌보며 함께 연대하는 힘이 우리를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 주리라 믿습니다. 그것이 3.8 여성의 날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정신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시각에도 방역의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계신 의료인 여러분, 특히 모두의 건강을 위해 고통을 함께 감내하고 계신 국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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