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64%,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없거나 미정

입력 2021-03-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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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경제연구원)
(자료=한국경제연구원)

대기업 10곳 중 6곳이 상반기 채용계획이 없거나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계획을 수립한 곳은 10곳 중 4곳으로 절반이 되지 않았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7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7.3%가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채용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46.3%였다.

반면,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곳은 36.4%로 조사됐다.

한경연에 따르면 신규 채용이 없거나 미정인 기업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신규 채용이 없는 대기업은 8.8%,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대기업은 32.5%였다.

올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대기업 가운데 50.0%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린다는 기업은 30.0%, 줄이겠다는 기업은 20.0%였다.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는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악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부진'을 꼽은 기업은 51.1%였다. 이어 '고용경직성' 12.8%, '필요직무 적합 인재 확보 곤란' 10.6%,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 8.5% 순이었다.

신규 채용을 늘리겠다는 대기업의 75.0%는 '미래 인재 확보 차원'을 이유로 들었다.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ㆍ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 또는 새로운 직군 인력 수요 증가'를 이유로 꼽은 기업은 8.3%였다.

기업들은 올 상반기 안으로 수시채용을 도입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시채용을 통해 신규 인력을 충원하겠다는 기업은 76.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포인트 늘었다.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해서는 35.2%가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는 기업은 24.0%였다. '신산업 성장 동력 육성 지원',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은 각각 21.1%, 10.3%였다. 9.4%는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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