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정세균 국무총리가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유혈진압 사태에 대해 "미얀마의 죄 없는 시민들이 죽어가고 있다. 피 흘리며 쓰러진 시민들을 보며 삭혀지지 않은 41년 전 광주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난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얀마 당국은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자국민을 향한 총부리를 당장 거두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불의에 저항하는 용기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양심이 죄일 순 없다. 그 어떤 정치적 수사와 강변으로도 정의로움을 봉쇄할 수는 없다"며 "진실을 묻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3년 전 국회의장 시절 미얀마를 공식 방문했을 때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만난 적이 있다면서 "한국의 민주주의와 투쟁의 역사를 얘기하는 동안 수치 고문의 온화하지만 성성한 눈빛에서 역경과 고초를 이겨 낸 고(故) 김대중 대통령님이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정 총리는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미얀마 국민의 열망을 성원한다. 그 희생과 정의로운 용기에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광주 시민이 흘렸던 눈물을 함께 닦아주며 힘을 보탰던 세계인들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민주주의는 함께하는 역사다. 그 '함께'에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