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순자산 339억 이상 '코리아 슈퍼 리치’ 6.3% 늘었다

입력 2021-03-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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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초고자산가 숫자 2.4% 증가
팬데믹발 금리인하·재정부양으로 자산 가격↑
한국 초고자산가 증가율 44개국 중 8위

▲2016년 10월 24일 미국 뉴욕에서 달러 지폐 모습이 보인다. 뉴욕/AP연합뉴스
▲2016년 10월 24일 미국 뉴욕에서 달러 지폐 모습이 보인다. 뉴욕/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한국에서 순자산(자산-부채) 339억 원 이상의 ‘슈퍼 부자’가 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영국의 부동산업체 나이트프랭크는 ‘2021부 보고서(wealth report)’에서 지난해 한국에서 순자산 3000만 달러(약 339억 원)가 넘는 초고자산가들의 숫자가 7364명으로 전년(6918명) 대비 436명(6.3%)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부의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이기는 하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글로벌 평균보다 그 속도가 더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순자산 3000만 달러가 넘는 초고자산가의 수는 지난해 52만1653명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러한 성장세가 12%로 두드러졌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발 금리 인하와 재정 부양에 따른 자산가격 급등이 전 세계 ‘슈퍼 부자’들에게 희소식이었음을 입증한 셈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초고자산가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는 중국이었다. 중국에서는 초고자산가들의 숫자가 전년 대비 무려 15.8%나 늘어나면서 44개 조사 대상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뒤이어 △스웨덴(11.3%) △싱가포르(10.2%) △사우디아라비아(9.7%) △스위스(9.4%) 순이었다. 한국 역시 초고자산가 증가율 8위를 차지하면서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대부호들의 숫자가 되레 줄어든 지역으로는 스페인(-13.5%), 프랑스(-9.4%), 이탈리아(-2.8%) 등이 꼽혔다.

단순 초고자산가의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은 단연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18만60명)이었다. 중국도 7만426명으로 뒤를 이었다. 독일(2만8396명), 영국(1만6370명), 프랑스(1만5503명) 등 유럽 국가에서 많은 슈퍼 부자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여기에서 11번째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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