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6년 만에 세계 최대 ‘경제성장 엔진’ 탈환 전망

입력 2021-03-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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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미국 올해 7% 경제 성장"
미국 글로벌 경제 성장 기여도 중국 넘어설 듯
백신 보급 가속화·슈퍼부양책 등 공격적 경제회복 정책 펼쳐

▲주요국의 세계 경제성장 기여도 추이. 2021~2022년은 전망치. 단위: %포인트(P). 보라: 중국, 파랑: 미국, 상아: 유로존, 회색: 기타. 2021년 미국 1.7%P, 중국 1.6%P, 유로존 0.6%P, 기타 2.1%P.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요국의 세계 경제성장 기여도 추이. 2021~2022년은 전망치. 단위: %포인트(P). 보라: 중국, 파랑: 미국, 상아: 유로존, 회색: 기타. 2021년 미국 1.7%P, 중국 1.6%P, 유로존 0.6%P, 기타 2.1%P.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이 16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성장 엔진으로 부활할 전망이다. 부드러운 출구 전략을 택한 중국과 달리 미국은 공격적인 부양책을 펼쳐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에 가장 큰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약 6%로 예상했다. 이는 거의 5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전망에서 눈에 띄는 점은 미국이 중국보다 세계 성장에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의 GDP는 중국보다 약 30% 많다. 따라서 두 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비슷하면 미국의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중국보다 커진다. 옥스퍼드는 올해 미국의 세계 경제성장 기여도를 1.7%포인트, 중국은 1.6%포인트로 각각 전망했다. 2005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이 세계 최대 경제성장 엔진으로 부활하는 셈이다.

월가는 미국의 경제 회복을 낙관적으로 점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올해 약 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마이너스(-) 3.5%로 74년 만의 최악 수준이었지만, 백신 보급과 경제 정상화 등의 영향으로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정부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6% 이상’이라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지만, 전문가 대부분은 8%를 넘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이 올해 중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넘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이미 팬데믹 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올해 이를 뛰어넘는 성장세는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유럽과 일부 신흥시장은 내년까지 회복이 더딜 전망이다.

캐서린 만 씨티은행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이 다시 글로벌 기관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만 국제 정세가 미국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올해 경제 회복 정책은 정반대다. 중국은 올해 부드러운 출구전략에 초점을 맞춘다. 중국은 지난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아우르는 고강도 부양책을 가동했는데, 부작용으로 부채 증가와 자산 거품이 나타났다. 이에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올해는 특별 국채 발행을 중단하고 부동산 시장 안정에 주력할 계획이다. 리커창 총리는 전인대 개막식에서 “거시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해 경제가 합리적인 구간에서 운용될 수 있도록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속도를 높이고 1조9000억 달러(약 2145조 원) 규모 슈퍼 부양책 시행을 눈앞에 두는 등 공격적인 경제 회복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경기 하강 국면에서 자산 거품이나 부채 누적 등 경제 위기를 불러오는 요소들이 나타나지 않아 회복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다만 미국의 강한 회복세는 유럽과 일부 신흥국 등 경제성장이 지지부진한 지역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장기금리 상승 등 미국과 전 세계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화부채가 많은 국가가 고통에 직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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