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하루 새 2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8일 충북도는 오후 10시까지 음성 8명, 제천 7명, 진천 3명, 청주 2명, 충주 1명 등 총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음성 지역 확진자 8명 중 6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음성군 대소면 소재 유리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이들은 전 직원 진단검사 과정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이로써 이달 4일부터 이 업체의 누적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었다.
전날 확진된 음성군 소재 육가공업체 60대 직원의 50대 직장동료 1명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이들은 밀접 접촉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방역당국이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나머지 1명은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충북 1871)의 접촉자다.
제천에서는 중앙로2가에 있는 천수사우나를 이용한 50대와 60대 A 씨가 확진됐다.
이 사우나를 이용하지 않은 A 씨 배우자, A 씨의 서예교실에 다니는 70대 3명과 50대 1명도 감염이 확인됐다. 이로써 천수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지난 6일부터 12명으로 늘었다.
진천군 광혜원면에 거주하는 60대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경기도 안성에 있는 직장 내 집단감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진천에서는 2명 더 확진됐는데, 확진자가 발생한 타지역 축산물유통업체의 차량 운전기사인 음성 거주 20대와 안성 거주 30대가 이 지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청주 확진자 2명은 이전 확진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 이상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충주에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선제 검사 과정에서 20대 외국인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8일 오후 10시 기준 충북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9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