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마클’ 70억 인터뷰, 1710만 명이 봤다...스포츠 경기급 관심

입력 2021-03-09 08:06 수정 2021-03-0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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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프라임타임 오락특집물 중 가장 많은 시청자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오프라 윈프리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오프라 윈프리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의 왕실 폭로 인터뷰를 미국인 1700만 명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스포츠 경기에 버금가는 관심을 끈 셈이다.

8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자료를 인용해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한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를 지켜본 시청자가 1710만 명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TV 방송 황금시간대인 오후 8시 전파를 탄 방송은 올해 프라임타임 오락특집물 가운데 가장 많은 시청자를 확보했다.

블룸버그는 “자신의 일정에 따라 TV를 보는 요즘 시대에 큰 스포츠 경기가 아닌 인터뷰 방송을 이 정도의 시청자들이 본 것은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부부는 사전 녹화된 2시간 분량의 인터뷰에서 왕실 내 인종차별을 언급했다.

마클 왕자비는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고 밝혔고 해리 왕자는 “숨막히는 곳에 갇혀있었다”고 표현했다.

폭로성 발언에도 영국 왕실은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왕실의 인종차별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여왕을 존경한다”면서 “왕실과 관련해 총리가 할 말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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