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변동성 커 단순매입 결정..향후일정 정해진게 없어”

입력 2021-03-09 08:40 수정 2021-03-0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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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첫 단순매입 2조, 3년 지표물 20-8·10선 바스켓물 20-4 등 5종목

▲3월8일 기준 한국은행 국고채 단순매입 현황 (한국은행, 이투데이 추정)
▲3월8일 기준 한국은행 국고채 단순매입 현황 (한국은행, 이투데이 추정)
“금리 변동성이 커 결정하게 됐다. 향후 일정은 정해진 게 없다.”

9일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고채 단순매입 결정 배경과 향후 지난해말처럼 매월말 단순매입을 실시할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한은은 오늘(9일) 2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다고 밝힌바 있다. 매입대상증권으로는 국고채 3년 지표물 20-8종목과 10년 국채선물 바스켓물 20-4종목을 비롯해 국고10년 경과물 17-7과 16-8, 국고5년 경과물 19-5다.

실제, 전날 결정에 대한 고민의 흔적은 역력하다. 통상 단순매입 발표시기는 장마감후 4시30분경인데 반해, 전날 발표는 5시를 넘겨 공지됐기 때문이다. 이는 전날 국고채 3년물 금리가 7.3bp나 급등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선 관계자도 “보이는데로 해석해달라”고 전했다.

채권금리가 급등했던 지난달 26일 한은은 올 상반기중 5조원에서 7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잖아도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되면서 채권시장에서는 한은이 단순매입을 실시할 것이란 기대가 컸었다.

지난해 9월초에도 한은은 4차 추경 편성에 따른 수급부담 완화를 위해 연말까지 5조원 내외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가급적이면 매월말 실시하겠다고 사전 공지하기도 했었다. 이후 실제 9월24일 2조원, 10월28일과 11월27일 각각 1조5000억원씩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 바 있다.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으로 보유중인 국고채는 24조82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로 지난해에만 11조원 규모의 단순매입을 실시한 바 있다.

반면, 한은이 보유중인 국고채 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은 3월10일 15-9종목 5000억원을 비롯해, 6월10일 11-3종목 1조4800억원, 9월10일 81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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