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후금융 지지 선언식'…금융사 “녹색 금융시스템 만들자”

입력 2021-03-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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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글래드에서 열린 ‘2050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금융 지지 선언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유혜림 기자 wiseforest@)
▲서울 여의도 글래드에서 열린 ‘2050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금융 지지 선언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유혜림 기자 wiseforest@)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기후금융 지지 선언식’이 9일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번 선언식은 국내 금융그룹을 필두로 주요 보험ㆍ증권ㆍ자산운용사, 공적 금융 등 국내 112개 금융기관이 기후금융 실행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해 말 112곳의 총 운용자산 규모(AUM)는 약 5563조5000억 원에 이른다.

김명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은 이날 여의도 콘래드에서 국회기후변화포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공동 주관으로 열린 선언식 환영사를 통해 “탄소중립과 이를 위한 기후금융은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하여 어렵지만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오늘 금융기관의 자발적인 기후금융 지지 및 실행 선언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정책당국은 법과 제도, 정책 인프라를 갖춰주길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으로 대신한 축사에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금융기관들이 기후금융 지지 선언에 자발적으로 동참해줘서 감사하다”며 “탄소 중립이 성공하기 위해선 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본의 흐름이 탈탄소를 지향할 때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다”며 “녹색금융 활성화하고 탄소중립 수행과정에서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 각계 각층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 기후금융 지지선언 기관들은 기후금융 지지 선언문을 낭독하면서 ‘6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6가지 약속은 △2050 탄소중립 적극 지지 △금융 비즈니스 전반에 기후리스크를 비롯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요소 적극 통합 △기후변화 관련 국제적인 기준의 정보공개 지지 및 이에 따른 재무정보공개에 적극 노력 △대상기업에 기후변화를 비롯한 ESG 정보공개 적극 요구 △다양한 기후 행동으로 고탄소 산업에서 탈탄소 산업으로 자본 유입에 적극 노력 △기후변화 대응 관련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한정애 환경부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관 대사, 임종성ㆍ김성주ㆍ이용우ㆍ민형배 국회의원 등 금융회사 112곳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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