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에 합의한 오세훈·안철수 측 실무협상단이 9일 첫 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큰 틀에서 합의점을 찾고 후보 등록일 전까지 단일후보 선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쟁점 사안은 이틀 후 다시 만나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단일화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후 국회 앞 하우스 카페에서 만나 첫 논의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측 실무협상단에 속한 정양석 사무총장은 "반드시 후보 단일화를 넘어 정당 단일화까지 해서 이 정권에 대해 심판하도록 국민이 염원하고 있다"며 "쉬운 문제부터 풀어가고 국민에게 기대와 희망을 드리는 협상을 진행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측 실무협상단에 속한 이태규 사무총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는 야권 전체에 역사와 국민이 내리는 지상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대적인 책임 의식을 갖고 반드시 좋은 결과를 이뤄내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열망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공개 발언 후 1시간가량 비공개로 협의를 진행했다. 이후 △11일 두 번째 협상 진행 △후보등록일(18~19일) 이전 단일후보 선출 △10일 사무처리 협의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오세훈·안철수 후보가 일요일에 합의한 정신을 존중해 저희가 단일화 실무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후보 등록일 이전에 단일후보를 뽑는다는 걸 존중해서 단일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목요일 3시에 다시 모여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며 "내일은 사무처리를 실무 당직자가 소통해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 사무총장은 "(10일은) 양당 실무팀이 여론조사 기관이나 안심번호 등 마땅히 합의됐을 때 집행해야 할 행정 사안을 조율하기로 했다"며 "쟁점이 없는 부분부터 가급적 합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일화를 바라는 많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잘 협상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