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UAM 사업 속도 ‘목표가↑’-이베스트투자증권

입력 2021-03-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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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차)
(사진제공=현대차)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0일 현대차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33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워싱턴DC에 UAM 사업을 위해 약 2000억 원 규모로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대차는 이미 LA시와는 적극적으로 UAM 사업을 위한 협업 체제를 구축하고, 버티포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망기관별로 2040년 UAM 시장 규모는 전망기관 평균이 약 1500조 원 가량이다. 나라별로 UAM 상업운행 규정 마련 시점이 핵심 변수일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은 “주요 시장 중 가장 빠른 상업화가 예상되는 지역은 미국이고, FAA(미 항공연방청)과 EASA(유럽 감항당국)에서는 2023년 운행 허가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내의 경우 국토부가 적극 추진 중이며, 2024년 실증, 2025년 시범운행, 2026년 상업화를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UAM시장은 장차 기체생산, 모빌리티 운영, 인프라 등 3가지 방식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기존의 제조역량이 강한 자동차 회사들이 대거 UAM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기체 제작 방식은 제작사마다 다르나, 수직이착륙기(eVTOL)의 기체 생산을 두고 있고, 특징은 기체의 동력방식도 전동화가 이뤄지며 시장 진입 업체들이 많아지는 형국이다”고 말했다.

UAM 시장은 기체 제작자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거리 운항이 요구되면서 배터리/모터 기술뿐만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자체 제작이 가능한 업체가 특히 경쟁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란 판단이다.

유 연구원은 “글로벌 업체 중 지엠(GM), 토요타(Toyota), 현대차, 다임러(Daimler), FCA 등 대부분 자동차 회사들이 UAM 시장에 진입을 선언한 가운데, 자체 브랜드로 참여하는 업체는 현대차가 유일하다”면서 “현대차는 생산-운영-인프라 시장에 모두 자체 진입하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연구원은 “2026년부터 현대차는 자체 eVTOL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화물운송용기체를 시작으로, 2028년에는 에어택시 서비스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배터리ㆍ로터ㆍ수소연료전지 시스템ㆍ수소탱크 등 밸류체인에 속한 부품업체들의 구조적 장기수혜가 이뤄질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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