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한은 국고채 단순매입 긍정평가속 20-8보단 19-7 의견도

입력 2021-03-1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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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바스켓물과 롤다운 큰 구간 매입이 시장안정에 더 도움”

한국은행이 전날 실시한 국고채 단순매입과 관련해 채권시장 반응은 긍정적인 분위기다. 다만, 규모와 함께 국고채 3년 지표물보다는 3년 국채선물 바스켓물을 선택했어야 한다는 아쉬움도 감추지 않았다.

(체크)
(체크)
10일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전날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긍정적으로 평했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전날 금리 변동성이 너무 커 (낙찰금리) 레벨에 대한 평가는 딱히 없는 것 같다. 다만 (국고채 3년 지표물) 20-8만 장내금리보다 2bp 낮게 낙찰되면서 좋아하는 분위기였다”며 “10년 선물 바스켓 종목이 들어간 것에 대해 긍정적이었고, 3년 지표물도 장내조성이라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단순매입은 잘해줬다는 평가가 많은 것 같다. 다만 2조원으로는 부족한 것 아니냐는 반응들이 있다”며 “2~3년 구간이 불안한 상황에서 3년 지표물이 들어간 것도 대부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면, 국고3년 지표물보단 3년 선물 바스켓물이 더 좋았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20-8 종목이 6900억원 낙찰됐다. 이정도 물량이면 3년물 비경쟁인수를 한 두 번 정도 안하는 규모다. 또, 이달말 비경쟁인수로 나올수 있는 물량이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다”며 “3년 선물 바스켓물인 19-7종목을 해줬다면 국채선물이 밀리지 않았을 것이고, 이론가를 맞추기 위해 금리가 크게 오르는 상황도 막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9-7종목보다 만기가 3개월 앞선 17-4종목과 금리를 비교해보면 19-7종목 저평가가 크다. 이처럼 롤다운이 큰 구간을 (한은이) 사주는게 시장엔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내년 12월10일 만기인 19-7종목과 내년 9월10일 만기인 17-4종목 금리를 한은 국고채 단순매입 직전일인 8일 기준으로 보면 각각 0.947%와 0.827%를 기록 중이다. 만기일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12bp차는 큰 편이다. 한은 단순매입 후인 9일에 12.8bp차로 더 벌어졌다.

앞서 전날 한은은 국고3년 지표물 20-8 종목을 비롯해, 10년 선물 바스켓물인 20-4, 17-7, 16-8, 19-5종목을 대상으로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 바 있다. 낙찰액은 각각 6900억원, 1700억원, 3000억원, 7000억원, 14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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