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호(號)’ 신사업 리셋...미래 먹거리 ‘전진 배치’

입력 2021-03-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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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3-10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전장 합작법인 연달아 출범 앞둬…스마트TV·배터리 사업도 순항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2월 서울 서초구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해 미래형 커넥티드카 내부에 설치된 의류관리기의 고객편의성 디자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2월 서울 서초구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해 미래형 커넥티드카 내부에 설치된 의류관리기의 고객편의성 디자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그룹)

LG그룹이 미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표한 신사업들이 개시 준비를 마치며 혁신을 위한 ‘구광모 호(號)’ 항해에도 속도가 붙었다.

전장, 스마트TV, 배터리 등 신사업 분야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고객 기반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올 초 발표한 지분 투자, 합작법인 설립 등의 프로젝트들이 최근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LG전자가 스위스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Loxoft)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JV) ‘알루토(Alluto)’는 오는 15일(현지 시간) 온라인으로 출범식을 연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가 열렸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공식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도 확인할 수 있다.

알루토는 LG전자의 웹 OS 오토(webOS Auto) 플랫폼을 기반으로 △헤드 유닛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 등을 포함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퀄컴, 아마존 알렉사 등 기존 협력사는 물론, 룩소프트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웹OS 오토에 능통한 LG전자 주요 인력도 합작법인에 합류한다. 2013년 HP로부터 웹OS를 인수한 이후 관련 분야 개발에 힘써온 김주영 팀장이 최고전략책임자(CSO)에 내정됐고, 관련 인력 수 명도 김 CSO와 함께 알루토에서 일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에서 계속 채용을 진행하며 조직 확장을 위한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870억 원을 들여 인수한 미국 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 ‘알폰소’는 이달 초 이름을 'LG 애즈(Ads)'로 변경하며 LG전자와의 연결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OTT 내 시청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공하는 독자개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통해 향후 LG전자 스마트TV 광고 사업 중심이 될 전망이다.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 (사진제공=LG전자)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 (사진제공=LG전자)

7월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의 전기차 동력장치 부품 합작법인 출범을 앞두고 생산거점 최적화도 진행 중이다. LG전자가 이달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을 생산하는 중국 쑤저우 쿤산 생산법인을 청산하고 해당 기능을 베트남 하이퐁 법인에 이관했다. 중국에선 동력장치 부품생산만 담당하도록 했다.

이 같은 행보는 구광모 회장의 실용주의 경영 노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적자 사업은 과감히 관두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연료전지, 수처리, LCD 편광판, 전자결제 등의 사업부를 매각하고, 최근 핵심 사업부 중 하나인 스마트폰 사업(MC 사업부)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동시에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배터리, IT 등 유망 분야 스타트업에도 거침없이 투자를 이어 나가고 있다.

구 회장이 2019년 주주총회에서 LG의 미래로 언급한 ‘전자-화학-통신’ 3대 축도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한편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전기차용 새 배터리를 테슬라에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첨단 배터리 ‘4680셀’을 개발 중이다. 또 미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와 테네시주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도 추진하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 깔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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