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3400억 원을 들여 베트남 공장을 증설한다.
금호타이어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공장 증설에 3398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투자액은 금호타이어의 2019년 연간 영업이익(573억 원)의 여섯 배에 달한다.
금호타이어는 중장기 운영 계획에 따라 현재 베트남 공장 부지 내에 있는 유휴부지를 활용해 연간 380만 본(승용차용 300만 본, 트럭ㆍ버스용 80만 본)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장기적으로 북미 지역의 거래 물량 확대에 대비하고, 미국 정부가 한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에 대응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 측은 "베트남 공장이 증설되더라도 고용 유지를 전제로 노조 측과 한국 공장 투자와 물량 등에 대해 지속해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