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교수장, 다음 주 알래스카서 만난다…“바이든 취임 후 첫 고위급 대면 회동”

입력 2021-03-11 08:31 수정 2021-03-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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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서 회동
“이견 있는 이슈 포함 다양한 현안 논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다음 주 알래스카에서 만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양국 고위급 외교 당국자의 대면 회동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하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19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중국의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바이든 정권 출범 이후 양국 간 가장 높은 수준의 대면 협의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10일 전화 회담을 가졌으며, 블링컨 장관 역시 지난달 초 양제츠 정치국원과 첫 전화통화를 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담과 관련해 트위터에서 “미국과 중국의 의견이 다른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후변화 대응 이외에도 홍콩 이슈, 대만에 대한 압력 등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정부는 현재 중국을 ‘국제 질서에 중대한 도전을 할 힘을 가진 유일한 국가’로 평가하고, 인권 문제와 군비 증강에 대해 강력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기후변화 대응 등의 측면에 있어서는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내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동맹 관계를 중시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노력의 일환이다. 알래스카에서 이뤄지는 중국과의 회담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이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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