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보고서] 단순매입 필요시 더 늘릴 것, 시장금리 추수 금리인상할 때 아냐

입력 2021-03-1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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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상승, 글로벌 경기회복+인플레 기대+국고채 발행 확대 탓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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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국고채 단순매입 규모를 더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크게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분위기를 추수(追隨·뒤쫓다)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는 아니라고 봤다.

11일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한은이 발간하고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시장금리가 예상외로 급변동할 경우엔 (기존 발표한 상반기 중 5~7조원 국고채 단순매입) 그 외에 별도의 일회성 매입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같은 내용은 지난번 (단순매입 규모 발표 당시) 보도자료에도 포함돼 있다. 상반기 국채발행물량 증가에 따른 수급부담과 거기에 따른 금리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어느 정도 규모를 계획해 놓겠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장단기금리차 확대에 따라 과거 장단기금리 역전시 이를 추수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든 이번엔 인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기준금리 인상까지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 아직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서 회복으로 가는 단계로 경기회복을 뒷받침해야 되는 상황이다.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시장금리가 급변동해 변동성이 확대되면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면서 시장불안을 해소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9일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인 기준금리와 국고채 3년물간 금리차가 70.6bp(1bp=0.01%포인트)까지 벌어져 2년9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편 한은은 최근 장기금리 상승 배경으로 글로벌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기대에 따른 주요국 금리 상승 등 대외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고채 발행 확대로 인한 국내 수급요인 등도 더해졌다고 봤다.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중 장단기금리차(국채 10년-3개월 기준) 변동폭은 47bp에 달한 바 있다. 이는 영국(48bp) 보단 작지만, 이스라엘(34bp), 중국(28bp), 인도(28bp) 보다 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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