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바이든 경기 부양책 서명에 상승…다우·S&P500 사상 최고치

입력 2021-03-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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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1조9000억 달러 규모 부양책 법안에 서명
고용지표 호조·미중 반도체 업계 협력도 긍정적 영향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부양책을 담은 법안에 서명하며 경기 회복 기대가 유입된 영향이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 역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업체들이 협의 채널 구축 의사를 밝히며 양국 갈등 완화 기대를 끌어올린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57포인트(0.58%) 상승한 3만2485.5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0.53포인트(1.04%) 뛴 3939.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9.84포인트(2.52%) 급등한 1만3398.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사상 처음으로 3만2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신고점을 다시 썼고, S&P500지수는 사상 첫 4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주요 기술주는 이날 일제히 올라 테슬라는 4.7%, 애플과 페이스북, 알파벳, 넷플릭스는 각각 3% 이상 뛰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조9000억 달러(약 2153조 원) 규모 경기 부양책에 서명했다. 그는 “이 역사적인 법안은 나라의 핵심을 재건하는 일”이라며 “이 나라의 사람들과 노동자, 중산층, 국가를 건설한 사람들에게 싸울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양책에 따라 미국인은 1인당 최대 1400달러의 현금을 받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주말부터 은행 계좌에 입금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당 300달러의 실업 급여 지급을 9월 6일까지 연장하고 코로나19 예방접종에 200억 달러를 투입한다.

스콧 래드너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소한 시장에서만큼은 경기 부양책 기대가 코로나19 우려를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2월 28일~3월 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1만2000건으로 전주보다 4만2000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지난해 11월 초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 전망치는 72만5000건이었다.

마이크 로웬거트 이트레이드파이낸셜 투자 전략 부문 전무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어든 것은 또 다른 승리”라며 “미국이 몇 가지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확고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낙관론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중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품귀 현상이 지속하자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중국 반도체산업협회(CSIA)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반도체산업협회(ISA)와 함께 실무협의회를 만들어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위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각각 10개 반도체 기업을 선정해 연 2회 만날 방침이다. 이날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는 각각 4% 상승했고, 자일링스는 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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