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바이든 부양책 서명에 강세…일본 닛케이 1.73%↑

입력 2021-03-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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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닛케이 지수 추이. 12일 종가 2만9717.83.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최근 한 달간 닛케이 지수 추이. 12일 종가 2만9717.83.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아시아 지역의 주요 증시가 12일 강세를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슈퍼 경기 부양책에 서명한 데다가,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자산 매입 속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힘을 받았다.

이날 일본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73% 오른 2만9717.83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토픽스 지수 역시 1.36% 뛰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던 반도체, 전자부품 관련 주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그동안 상승해왔던 미국의 장기 금리가 안정되고 있다는 견해가 확산하면서 일본 주식에도 매수 안도감이 퍼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설명했다.

중국 증시 역시 상하이종합지수가 전날 대비 0.47% 오른 3453.08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장 대비 0.22% 상승한 1만3897.03에,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전장보다 0.37% 뛴 2756.81에 폐장했다.

다음 주 미·중 외교 수장의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중국 증시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의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달 18일 알래스카주에서 직접 만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일부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새롭게 제한 조치를 가했다는 소식에 상승 폭은 제한됐다.

중화권 증시는 다소 엇갈렸다. 대만 가권지수가 전날보다 0.47% 오른 1만6255.18에 장을 마감했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49분 기준 2.2% 내린 2만8737.75포인트를 나타냈다. 이 밖에 인도 센섹스지수도 0.4% 상승한 5만1473.69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바이든 대통령이 1조9000억 달러(약 2152조7000억 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 법안에 최종 서명하면서 간밤 뉴욕 증시가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사상 처음으로 3만2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신고점을 다시 썼고, S&P500지수는 사상 첫 4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ECB가 금리 상승 대응 조처를 천명한 것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CB는 전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앞으로 3개월 동안 1조8500억 유로(약 2506조3800억 원) 규모의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에 근거한 자산 매입 속도를 한층 더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ECB는 “자금조달 여건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2분기 PEPP 프로그램에 따른 코로나19 대응 채권 매입이 올해 초보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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