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미얀마 유학생, 서울 도심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저항 시위

입력 2021-03-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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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미얀마 학생·활동가, 한남동 미얀마대사관∼종로 UN 인권사무소 행진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재한 미얀마인들과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들이 미얀마 민주화를 기원하며 유엔인권위 사무실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재한 미얀마인들과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들이 미얀마 민주화를 기원하며 유엔인권위 사무실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도심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항의 시위가 열렸다.

12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 4명과 국내 거주 미얀마 학생 활동가 4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미얀마대사관부터 서울 종로구 서린동 UN 인권사무소까지 약 6㎞를 오체투지 기도로 이동했다.

오체투지는 불교에서 행하는 큰절로 손끝부터 발끝까지 땅바닥에 닿도록 절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이날 12시 20분부터 5시간 동안 오체투지를 이어갔다.

오체투지 행렬에 함께 한 혜문스님은 “미얀마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어려운 오체투지 고행에 함께한 동지들 수고가 많았다”며 “이 염원이 미얀마에서 투쟁하는 미얀마 국민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께 시위에 참여한 지몽스님과 웨 노에 흐닌 쏘 씨는 유엔 인권사무소가 있는 건물 1층에서 사무소 직원을 만나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항의 서한에는 폭력과 살생을 자행하는 미얀마 군부 규탄과 UN의 실효성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이에 항의하는 시민을 무력 진압하고 있다. 군부 쿠데타 이후 최소 70명이 살해됐고 이중 절반 이상이 25세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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