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이익확정 매도에 숨고르기…WTI 0.6%↓

입력 2021-03-1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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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41달러(0.6%) 내린 배럴당 65.6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0.41달러(0.6%) 하락한 배럴당 69.2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새로운 상승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주말을 앞두고 이익 확정 매도와 높은 가격에 따른 조정 움직임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의 긴박함에 따라 이번주 초 67달러대를 기록하면서 2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들어 종가 기준으로는 전날까지 7%나 올랐다. 이에 따라 주말을 앞두고 이익을 확정지으려는 매도세가 나왔다.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도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63%까지 상승, 작년 2월 이후 신고점을 다시 썼다. 안정을 찾아가는 듯 했던 국채 금리가 재차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다만 미국의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하락 폭을 제한했다. 경제가 회복되면 원유 수요 또한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최근 미국에서는 추가 경기 부양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가속화에 따라 경제가 빠르게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1조9000억 달러(약 2152조7000억 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슈퍼 부양 법안에 서명했고, 이에 따라 미국 국민들에게는 인당 1400달러의 현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바이든 정부는 취임 후 60일 이내에 1억 회분의 백신을 공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5월 1일까지 모든 미국인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각 주 당국에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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