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개인 대출(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금리가 1%P 오를 때 가계대출 이자는 총 11조8000억 원 증가했다.
소득분위별 이자 증액 규모는 1분위 5000억 원, 2분위 1조1000억 원, 3분위 2조 원, 4분위 3조 원, 5분위 5조2000억 원이었다. 고소득층으로 분류되는 5분위를 빼면 저소득층과 중산층에서만 6조6000억 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셈이다.
또 금리가 0.5%P 오를 때 가계대출 이자는 5조9000억 원, 0.25%P 오르면 2조9000억 원의 부담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통계상 가계대출 총 잔액(1630조2000억 원)에 변동금리 대출 비중을 72.2% 정도로 추정해 분석했다.
또 한은은 자체적으로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를 777조4000억 원으로 추산하고 대출금리가 1%P 뛰면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도 5조2000억 원이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뜩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이 감소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커질 전망이다.
한은은 최근 대출금리 상승 배경에 대해 "장기 시장금리 상승이 대출금리 산정 기준인 지표금리를 높이고, 가산금리도 상승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장기 시장금리 상승으로 주요 지표금리인 코픽스(신규취급액), CD(양도성예금증서·91일), 은행채(3개월 및 3년)가 작년 7월 전후 저점과 비교해 각 6bp(0.06%p), 11bp(0.11%p), 17bp(0.17%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