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그래미 수상 불발…윤여정 아카데미 남았다

입력 2021-03-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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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판씨네마)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판씨네마)

15일은 가수 방탄소년단(BTS)과 배우 윤여정의 날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배우가 같은 날 미국에서 나란히 최초의 기록에 도전하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그래미상 수상은 불발했지만, 아직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 지명에 윤여정이 남았다.

방탄소년단, 韓 대중가수 최초로 그래미 후보 지명…수상은 불발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15일(미국 현지시간 14일)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프리미어 세리머니(사전 시상식)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작으로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를 호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디지털 싱글로 발매한 ‘다이너마이트’로 이 부문 후보에 올랐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그래미의 팝 장르 시상 부문 중 하나로, 듀오 ·그룹·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준다.

디스코를 재해석한 ‘다이너마이트’는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인기를 이끈 메가 히트곡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3주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즈에 한국 대중가수가 후보로 오른 것은 최초이며, 2012년부터 시상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아시아권 가수가 후보로 지명된 것도 최초였다. 아쉽게도 방탄소년단의 수상은 불발했지만, 백인 중심의 보수적 성향의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를 뚫은 영향력 자체에 의의를 둘 수 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시각 15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하는 그래미 어워즈 본 시상식에서는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퍼포먼스를 펼친다.

리더 RM은 최근 미국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후보 지명이나 수상보다도 바랐던 것이 (그래미) 퍼포먼스”라며 “우리는 퍼포먼스 팀이기에 우리 노래로 무대를 하는 것이 이 여정의 최종적인 꿈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윤여정, 아카데미상 조연상 유력 후보

윤여정은 이날 밤 9시 30분 제93회 아카데미상 후보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로,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연출한 영화다.

‘미나리’는 지난달 9일 예비후보 발표에서 음악상과 주제가상 부문에 먼저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날 최종 후보 발표 때 ‘미나리’가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제공=판씨네마)
(사진제공=판씨네마)

영화에서 할머니 순자 역을 연기한 윤여정은 유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미나리’로만 26개의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면 한국 배우 최초 오스카 연기상 후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과 1~2위를 다투며 한국 배우 최초의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는 물론 수상에 대한 기대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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