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한국 가수 최초 그래미 단독 공연…K팝 새 역사 썼다

입력 2021-03-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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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BTS)이 올해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정식 후보로서 한국 가수 최초로 공연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명장면을 남겼다.

방탄소년단은 15일(현지시간 14일)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음악계 최고 영예의 그래미 어워즈에서 단독 무대를 펼쳤다.

이번 퍼포먼스는 서울 여의도의 한 고층빌딩에서 사전 녹화했다. 그래미 어워드의 상징인 거대한 ‘그라모폰(최초의 디스크 축음기)' 앞에서 정국이 메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를 부르며 등장했다. 이내 색색의 수트를 입은 멤버들이 등장해 에너지 넘치는 춤과 라이브를 선보였다.

그래미상 시상식 사회자 트레버 노아는 “그래미 어워즈는 진정으로 글로벌하다. 올해 처음으로 후보에 오르면서 역사를 쓴 한국 그룹”이라며 방탄소년단을 소개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이곳에 오고 싶은데 올 수가 없어서 한국에 세트를 만들었다. 그것만으로도 상을 하나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날 공연은 방탄소년단의 그래미상 첫 단독 공연이지만, 이들의 높은 인기를 감안해 그래미 측은 행사의 가장 후반부 클라이맥스에 배치했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시상식에 시상자로 초청되며 그래미 무대를 처음 밟았다.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래퍼 릴 나스 엑스, 컨트리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 등의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 합동공연에만 참여했다. 그리고 1년 만에 자신들의 노래로 단독 무대를 가지며 세계적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방탄소년단은 15일 소속사를 통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쟁쟁한 글로벌 뮤지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염원하던 단독 공연까지 펼쳐 매우 영광스럽다. 의미 있는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모두 아미 여러분 덕분이다. 다음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진행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이하 그래미)의 사전 시상식 ‘프리미어 세리머니’(Premiere Ceremony)에서 방탄소년단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수상은 불발됐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해당 부문 수상의 영예는 ‘레인 온 미’를 부른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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