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6명꼴로 내년 신규 채용을 줄일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주요 회원기업 188곳 CEO를 대상으로 '2009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61.1%의 CEO가 "내년에 신규 채용을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한 응답은 32.2%였으며 소폭 확대할 것이라는 대답은 6.7%에 불과했다. 대폭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전혀 없었다.
경총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긴축경영 탓으로 2009년에 40만명 이상의 대졸자가 노동시장에 새로 유입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청년실업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시점에서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47.1%가 "이미 시행했거나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력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52.9%로 조사됐다.
CEO들이 선호하는 인력 구조조정 방식은 '신규채용 축소 또는 미실시 '(36.9%), '임금동결' (31.7%), '인력감축 '(13.8%) 등으로 지금 상황에서 CEO들은 기존 인력을 줄이는 방식보다는 신규채용을 억제하고 임금조정 등을 통한 고용안정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58.5%가 2010년은 돼야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2011년, 2012년 이후에야 비로소 경제가 살아나리라 생각하는 CEO도 각각 10.6%, 3.2%로 나타났다.
또 응답 CEO의 88.2%가 2009년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 성장률)을 2%대 또는 그 아래로 생각하고 있으며,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한 CEO도 19.1%에 달했다. '3%대'라는 응답은 11.8%에 그쳤고, '4% 이상'이라고 대답한 CEO는 전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