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시총 100조 전망에 몸값 오르는 ‘두나무’

입력 2021-03-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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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美 증시 택할 가능성 커
우리기술투자ㆍ한화투자증권 지분가치 부각

(자료제공=리서치알음)
(자료제공=리서치알음)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두나무의 기업가치도 재평가되고 있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는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미국 1위의 코인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추정 시가총액이 100조 원에 달하자 두나무 IPO(기업공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비트’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대금 70% 이상을 점유하면서 강세를 달린다. 16일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최근 확인된 국내 가상화폐 전체 일 거래금액 16조6947억 원으로 코스피(16조 원), 코스닥(11조 원)의 일 평균 거래대금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두나무는 비상장주 거래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나무 IPO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1위 코인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올 3월 상장을 앞두면서다. 만약 코인베이스가 시가총액 100조 원의 가치를 증명한다면, 현재 코인베이스의 거래금액이 뛰어넘고 있는 ‘업비트’ 역시 최소 1/10의 가치로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선 5조 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리서치알음은 "지난해 10월 구주를 매각하면서 평가한 동사의 기업가치는 약 7000억 원"이라며 "최근 업비트의 거래 대금이 급증하면서 업계에서는 5조 원 가량으로 추정한다. 업비트의 주 수입원이 거래대금에 따른 수수료임을 고려할 때, 기업가치 5조 원 추정은 무리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두나무가 IPO를 한다면 미국행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나 코스닥보다 상장요건이 까다롭지 않은 데다 한국 증시보다 자본조달이 수월하다는 점에서다. 한국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15배 수준이지만 미 증시는 25배다. 이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받을 가능성도 크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한편, 증권가에선 두나무 IPO 수혜주로는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을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두나무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요 상장사로 지분가치가 부각된다는 기대감에서다.

우리기술투자는 2015년 2월 5억 원에 동사의 지분 4%를 취득한 이후 꾸준히 매입해 현재까지 총 56억 원에 8.03% 지분을 취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 2월 1조 원 가량의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퀄컴이 소유하고 있던 두나무 지분을 583억 원에 6.15% 취득한 바 있다.

리서치알음은 "두나무가 미 증시 상장에 성공해 만약 10조 원 가량의 밸류에이션을 받게 된다면 두 상장사의 지분가치는 각각 8000억 원, 6000억 원가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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